대량생산의 시대가 저물고 지식이나 정보, 창의력이 경제의 핵심 요소가 되는 시대로 옮겨가면서 개인은 관리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조직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닌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개인은 조직이 가진 진정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뛰어난 개인이 지닌 전문성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게 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면서 이들의 재능을 통합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일이 조직 성공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 전형적인 ‘지식 근로자’가 많이 모인 학교조직의 경우, 이러한 대안을 찾는 일은 더욱 시급한 일이 되었다.

한 가지 대안으로서 통합경영의 목적은 비교적 분명하다. 개인들이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도록 해 학교가 교육적 혜택을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함이다.

어떻게 하면 통합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굴복당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교육적 혜택을 창출해 낼 수 있을까? 해를 거듭할수록 통합에 따르는 과제들을 감당하는 힘이 점점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춰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시도는 다른 조직들이 그러하듯 학교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