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두남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계약이 성사되기 전에 수출하여야 할 상품이 정해져야 하고 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수입상이 있어야 한다.
통상 수출상을 매도인이라고 하며 수입상을 매수인이라고 한다. 수출상과 수입상은 국적을 달리하고 서로의 신용상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거래에 대한 확신이 서게 될 때까지는 비교적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긴 시간과 노력 끝에 무역계약이 성립되고 나면 당사자는 계약을 이행을 위한 당사자의 채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매도인은 계약과 일치하는 물품을 인도하고 물품과 일치하는 서류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고 매수인은 매도인의 물품을 수령하고 대금을 결제해야 할 의무를 부담한다.
당사자의 계약에 따른 의무가 원만히 수행되면 무역계약은 종료되고 이때 무역계약의 효력은 소멸된다.
이와 같이 무역계약은 사전준비 단계를 거쳐 거래가 성립하고 이에 따른 계약의 이행과 종료라는 사이클이 반복된다.
무역실무에 대해서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무역실무는 그리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역거래의 진행과정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고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험만 있으면 무역실무를 알게 되지만, 실제로는 매번 거래 시마다 수많은 거래조건이 조금씩 그 내용과 형식을 달리하기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역의 실무경험을 통한 이론적 체계가 확립되어 있는 경우에는 품목의 문제를 비롯한 각종의 제반 사항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그것은 마치 농부가 감자를 재배하거나 고구마를 재배하는 경우 농업의 범주 안에서 그 원리를 같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20년간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무역거래에 관한 질문을 받아왔고 그 내용은 바로 기본적 이론의 부족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무역의 기본이론에 충실하고 그 원리에 맞게 대응한다면 실제로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실전 무역실무”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무 부분의 활용성을 높였다.
대부분의 경우 영업부서에서는 영업만 담당하고 관리부서에서는 관리만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서로의 업무분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20년간 해외영업, 수출입관리 등을 하면서 무역실무에서 자주 일어나는 내용을 중심으로 실무적인 해설도 본인이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충실히 해설하였다.
둘째, 내용을 압축하였다.
책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과 중점 내용의 양을 고려하여 내용을 압축하였다.
기존의 무역실무 서적은 내용이 방대하여 공부를 하려면 그 내용을 읽어나가는 데도 장시간이 소요되고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수록되어 결국 끝까지 필독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 내용을 줄여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기준으로 서술하였으므로 초보자들도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셋째, 수출계약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해외영업의 중요한 부분은 계약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CISG의 내용을 보다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계약의 성립 및 매도인과 매수인의 권리의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무역거래의 기본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었다.
무역거래는 기본적으로 준비, 계약의 성립, 계약의 이행을 통해 종료된다는 기본적인 체계를 통해 무역실무의 전반적인 부분에 보다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